아이가 매일 바이올린 연습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어릴 때는 옆에 끼고 앉아 매일 같이 연습을 하자고 달래고 억지로라도 해야한다고 시키고 했었던 적도 있었다.
무엇보다 스스로 연습할 동기를 주기 위해서.. 왜 바이올린을 연습이 필요한지 생각해보게도 하고, 무엇을 위해 바이올린 연습을 해야 하는지와 같은 목표의식, 비전을 심어주려도고 나름 애를 써왔다.
하지만 매일 어느정도 시간을 할애해서, 재밌지만은 않은 바이올린 연습을 해야 한다는게 쉽지많은 않았고..
바이올린 선생님도 아닌 엄마가 옆에서 얘기하는 걸 듣는 아이도 엄마 때문에 때론 힘들어하기도 하고, 그런 아이와 부딪히기도 일쑤였다.
그래도 가능한 재미있게 연습할 수 있는 방법, 즐겁게 바이올린을 배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었고..
어딜 여행가거나 할머니집에 가더라도 바이올린을 꼭 챙겨들고 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연습시간 그 옆에 앉아서 함께하는 수고도 잊지 않았던 그런시간들이 지나고.. 힘들었지만 매일 연습하는 것이 습관으로 만들어지게 됐다.
그러고 나니, 어느새 아이도 자라고 이제 매일 연습도 연습이지만, 연습 효율과 연습량(시간)에 대해서 더 고민해야 되는 시기에 이르렀고..
주말은 그저 신 나게 놀게 해줘야 한다고 주말은 연습을 하지 않았던 시간도 지나고, 평일에 여러 스케쥴로 연습을 제대로 못한 날의 몫을 조금 보태야 되는 상황에 이르고.. 마냥 놀면서 보내면 뭐랄까 자기효능감도 떨어지는 것 같아 주말에도 연습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냥 매일 바이올린을 들고 연습을 한다는 것만으로는 또 부족한 날에 이른 것이다.
적정 연습량, 시간이 있을까..?
때론 검색도 해보고 카페도 들락거리면서 생각해본다. 남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하고 말이다. ㅋㅋ
흔히 학년에 맞춰 연습시간을 생각하면 된다고들 얘기한다. 1학년이면 1시간, 2학년 2시간 이렇게 말이다.
그런데 사실 생각같이 2-3학년에 2~3시간 연습하기는 어려웠고, 어린 나이에 외부 활동과 다양한 경험을 놓칠 순 없었다. 어느덧 4학년이 되고 곧 5학년을 바라보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이대로 여유있게 즐겁게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 온 것처럼 되어버렸다. 5학년은 예비입시생이니 그렇게들 얘기했다.
사실 연습량이 어느정도 따라주지 않으면 실력향상이 느린 것은 당연지사고, 아이도 자라면서 집중력과 체력도 더 좋아지니까 연습은 나이가 들어갈 수도록 좀더 할 수 있겠지만.. 항상 시간이 부족한 듯 느껴진다. 학교도 가야하고 학교 숙제와 공부해야할 시간도 필요하고, 운동 할 시간도 필요하고, 레슨 받으러 가고 오는 시간도 제법 걸린단 말이지..
누구는 당장 급한 목표를 위해 현재의 행복은 미뤄도 괜찮다고도 한다. 어쩔 수 없으니까.. 라고 말하면서.
정말 괜찮을까?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을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아이들이 영재방송에 나오는 것처럼 연습시간이 너무 재밌어요! 하는 순간이 올때까지?
그런 순간이 과연 몇명한테나 주어질까? ㅎㅎ
아이들이 원하는만큼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른들도 목표한 바를 이루기위해 지루한 애를 쓰는 시간을 참아내기 쉽지 않다. 매일의 성실함 마저 아이들에 비해 부족한 어른도 많지 않은가..
그저 밀어부칠 수도 없고 마냥 두고 볼 수만도 없고..
그래서 엄마는 늘 고민이다.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지만 매일의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엄마의 노력은 어디까지 일까..
초등 고학년이 되면 아이들에게 사춘기 반응들이 온다. 그것 또한 엄마한텐 쉽지 않다.
아이가 스스로 매일 노력하는 부분에 맞게 격려해주고, 아이의 오늘 하루 행복과 보람에 함께 애쓰고, 긍정적인 미래를 꿈꾸며 오늘 하루 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걸어가는 것이 가능하면 좋겠다.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말이다.
경쟁적인 구조속에서 어릴적부터 여러가지로 치이고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아 너무 힘겨워 버거워하지 않게 해주고 싶다.
... 엄마의 지혜가 필요하다.
2022.02.19 - [일상 로그] - 바이올린 연습 하루에 몇시간 해야 할까요?
바이올린 연습 하루에 몇시간 해야 할까요?
내 아이가 뭐 악기하나 할줄알면 좋겠다... 생각할때 - 그냥저냥 재미있게 바이올린을 키면서 지낼때는 얼마나 연습해야 되고 그런 생각을 안한다. 하지만, 내 아이가 제법 악기를 하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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